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금주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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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빌립보 2:7)



속이 텅 하니 빈 대나무를 보면 당신의 천상 영광을 모두 비우시고


우리에게 내려오신 아기 예수님이 떠오릅니다.



대나무는 참 재미난 나무입니다.


보기에는 비 한번 맞으면 쑥쑥 자라는 것 같지만


세상 밖으로 얼굴을 내밀기 전까지 땅 속에서 3년에서 5년 정도의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절개를 보여줄 큰 나무가 되기 위해


땅에서 충분한 영양을 받고, 깊이 뿌리내리며 준비하는 것이겠지요.



3년의 공생활을 위해 30년을 세상에서 준비하신 예수님처럼 말입니다.



대나무는 키가 다 큰 후엔 자신의 덩치를 불리는 것이 아니라 속으로 살을 채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나무는 속을 봐야 그 나이를 알 수 있다고 해요.


 


이번 성탄을 맞아, 겉으로 드러내 보이려는 저의 허세와 교만함을 버리고,


내면을 살찌우되 주님의 말씀이 울릴 자리를 비워놓는 대나무와 같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