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금주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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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깊은 밤에 누군가
나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을 것이다.
이 깊은 밤에 누군가
잠 못이루고 아픔을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
창밖은 차가운 날씨, 꽁꽁 얼어붙는 속에
뜨거운 눈물로 배게 적시며 적시며
누군가 나를 위하여 기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왠지 자꾸만 흐트러지는 마음
갈수록 곤비한 삶을 바로잡기 위하여
기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 슬픔의 날을 함께 지날 수 있다면
아픔의 찔림을 그 고통을 함께 이겨낼 수 있다면
먼 방황의 끝에서 다시 돌아와야만 하는
그런 순간에 두손을 꼭 붙들어 준다면
휘몰아치는 회오리 눈바람 속에서라도
동행하는 믿음의 벗이 있다면
누군가 밤을 허비며 잠을 설치며
안타까이 기도하는 그 음성을 들을 수 있다면
하늘의 별들은 다시 솟구쳐 빛날 것이다.
그윽한 님의 음성이 들려올 것이다.
천상의 나팔 소리 같은 새 생명의 힘이
콸콸콸 차고 넘칠 것이다.
이리하여, 누군가 나를 위하여
한밤중 눈물 적시며 기도하고 있음은
정녕 한량없는 크신 은혜임을......


                                                       박화목의 "누군가의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