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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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3 12:01

밤하늘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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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소리

 

우리는 밤하늘이 되어

그 소리를 담고 있다

가슴 아득한 곳에

 

누구도 소리를 슬프게 하지 않은 채

어딘가에서 생명이 날아올라

별을 반짝이고

오느덧 소리는 별이 되고

 

우리들 가슴 아득한 곳을 적시고

눈길 아프게 느끼는 노을 소리

 

저녁마다 얼굴을 붉히면

은은한 빛을 따라 어느새

유리컵은 타오르는 황혼으로

 

무게없이 내리누르는

우리의 생은, 항상 얕은 구름

 

그 하늘엔

빛으로 그득하다

 

우리가 유리컵이 되어

보이지 않는 소리로 출렁이면

 

소리가 유리컵에 고이면

아무도 소리를 가질 수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