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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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삶의 등불

 

더 크게 하려고 강변에

잡초를 뽑고 자갈밭에

따비를 일구고 있습니다

 

당신이라는 짐 때문에

밀려오는 현실을 행복이라

생각하고 그 행복을

 

당신은 내게 있어서 어둠에서도

짐을 지고 생이라는 길을

걷고 있을 수 있는

등대 같은 존재입니다

 

우리라는 동그라미에서

난 어느새 강변의 잔 자갈까지

고르며 옥토를 만들고

그 옥토를 지키려 울타리를

두르고 먼 강물을 긷고 있습니다

 

언제나 달맞이꽃처럼

어두운 밤길에 꽃잎을 열어

나에게 다가오고 해묵은 강변에

따비를 일구자 합니다

 

높은 벼랑에 홀로 핀

들꽃처럼 내게 있는 멋이

이웃에 전달되지 않는

삶에서 다가오는 그대는

 

나는 오늘도 까만 밤을

당신이라는 등불로

길을 찾아갑니다

 

고단한 삶의 어둠 속에

당신이라는 언어가

나를 위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