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바람 먹은 고추
서늘한 손으로 온 몸
더듬느라 들썩거린다
커튼을 밀어내고 온 방을
휘 젓고 다니며 문을 쾅쾅
닫고 난리를 치더니
산들바람 아까부터
기운이 솟아나 고추를
흔들고 거실로 들어와
물 올라 얼굴 빨게 져
여인의 손길 기다린다
어미로부터 태어난 풋풋한
고추 새파랗게 자라
어느덧 토실토실
햇볕을 쏘이는데
고추잠자리 고추 물고 난다
뭉게구름 새털구름
파란 하늘 바다에 노를 젓고
고추 밭 양지쪽에 나와
산들바람 먹은 고추
서늘한 손으로 온 몸
더듬느라 들썩거린다
커튼을 밀어내고 온 방을
휘 젓고 다니며 문을 쾅쾅
닫고 난리를 치더니
산들바람 아까부터
기운이 솟아나 고추를
흔들고 거실로 들어와
물 올라 얼굴 빨게 져
여인의 손길 기다린다
어미로부터 태어난 풋풋한
고추 새파랗게 자라
어느덧 토실토실
햇볕을 쏘이는데
고추잠자리 고추 물고 난다
뭉게구름 새털구름
파란 하늘 바다에 노를 젓고
고추 밭 양지쪽에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