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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8 14:30

근히 가슴을 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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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의 기억들

 

부딪히면서도 속으론

은근히 가슴을 쓸어

내렸을 수도 있었겠다

 

한솥밥 먹던 또래 동료가

사직서 던지던 날

용기를 잃지 말라 술잔을

 

해변에서 임자 없는 바람으로

휘청 일 수도 있었겠다

 

부산떨며 서둘러 떠난

휴가 길에 해금한 밤 안개

부드러운 샹송처럼 흐르던

 

지우지 못할 기억

몇쯤 있을 수도 있겠다

 

성실하고 반듯한 그대지만

지난여름 무심중에 지은 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