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에다 쓴

by 봄봄0 posted Oct 0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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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다 쓴

 

이 그리움, 이 슬픔은

돌려보낼 곳이 없구나.

 

그대는

그대에게로 돌려보낸다.

그러나 어이 하리

바람은 불어온 창

밖으로 돌려보내고

 

꽃은 꽃에게로

돌려보내고

 

그대가 보낸 노래는

다시 그대에게

돌려보낸다.

 

비는 개울로

돌려보내고

 

해는 서편으로

돌려보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