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감고

by 봄봄0 posted Sep 21, 20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제는 잊으리

 

망각의 늪을 지나고

모든 사랑을 끝냈는데도

그대는 여전히 내 벽 속에 갇혀 있다.

아직도 나의 사랑을 건드리고 있다.

 

비로소 잊혀졌다 싶으면

빛바랜 노래로도 피어나고

세면대 비누 향기로도 피어난다.

그대는

 

이제는 잊으리

두 눈 감고 수만 번 되뇌이지만

눈을뜨면 어느 곳에

잘 걸려 있는 액자처럼 그대는

내 벽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