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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7 13:14

가을이 주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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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주는 마음

 

그러나 푸른 하늘아래..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은 더욱 아름답고

 

가을은 옷깃을 여미는

질서와 신사의 계절이기도 하다.

 

여름내 태양의 정열을

받아 빨갛게 익은 사과들,

 

고추잠자리가 두 팔 벌려

빙빙 돌며 님을 찾는다.

 

가을은 모든 것이 심각해 보이고

바람따라 떠나고 싶어하는

고독이 너무도 무섭기까지 하다.

 

가을은 기다림의

계절이 아닌가?

한 다발의 꽃을 줄

사람이 있으면 기쁘겠고,

 

한 다발의 꽃을 받을

사람이 있으면 더욱 행복하리라.

혼자서는 웬지 쓸쓸하고,

사랑하며 성숙하는 계절이다.

 

푸른 물감이 금방이라도

뚝뚝 떨어질 듯이

맑고 푸른 가을날이다.

 

하늘이 너무도 푸르러

쪽박으로 한 번 떠

마시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