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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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거든, 사랑하는 이여

 

저는 당신을 생각할 거예요.

아니 어쩌면 잊을지도 몰라요.

 

온갖 것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어둠 속에서 누워 꿈꾸면서

 

나이팅게일의 구슬픈 노래도

저는 듣지 못할 거예요.

 

저는 나무 그늘을 보지 못할 거예요.

비 내리는 것도 모를 거예요.

 

또한 당신이 원한다면 나를 생각해 주세요.

아니 잊으시려거든 잊어 주세요.

 

비 맞고 이슬 흠뻑 젖는

푸른 풀만이 자라게 해 주세요.

 

머리맡에 장미꽃 심지 말고

그늘 짓는 사이프러스도 심지 마세요.

 

나 죽거든, 사랑하는 이여

나를 위해 슬픈 노래 부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