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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4 04:05

정겨웠던 시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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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서

 

그대 사랑했던 것만큼이나

그 긴긴 시간을 호올로 고독해야 할 거예요.

차라리 그게 나아요.

차라리 그게 나아요.

 

정겨웠던 시간들도, 아름답던 기억들도

번뇌의 머리칼과 함께 태워 버리고

당신을 잊기 위해 나 떠나요.

 

더이상 나만의 사랑을 고집하지 않으려 해요.

그러함에 더 힘들어야 할 그대 아픔을 알고 있기에

이젠 그대 마음에서 내가 잊혀지기를 기다릴 뿐이에요.

 

이젠 내 마음에서 그대 잊혀지길 기다릴 뿐이에요.

내 안의 그리움이

내 안의 기다림이

나를 마르게 해요.

나를 사랑하게 했던 지난날들이 후회스러워....

마음 안에 그려 왔던 망상들이 죄스러워...

 

아껴주고 보살펴주었던 그대 친절함에

미안함과 고마움이 내겐 너무도 큰 짐이 되어 버렸어요.

앞서가는 그대 마음을 따라갈 수 없어...

그대 생각 속에 머무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

 

차라리 기억 속에서 지워 버리면

나 역시 마음이 편하겠지요.

떠나보내는 슬픔이 클수록 나도 가슴 아파요.

 

더이상 나를 미워하지 말아요.

얼굴을 떠올릴 때마다 괴로울테니.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마세요.

그만큼 아픔 또한 클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