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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5 15:13

심장 잎으로 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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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같은 그대에게

 

땅 속 깊이 묻어둔 아픔

심장 잎으로 쌓아 올린 하얀 꽃

 

고운 향기 눈에 보이지 않아도

홀로 있는 쓸쓸한 나의 방에

그리움의 정 가득 찼네

 

눈짓으로 헤어질 수 있는

바람의 딸로 태어나

 

꿈결과 같은 사랑의 속삭임

슬픈 추억을 가슴에서 지우며

 

임의 어깨에 산들바람 놀고

내 발 밑에 온갖 꽃 피면

 

외로움으로 아파하면서도

짙은 향으로 흐르고 싶었던

 

순박한 사랑 그 버거운 무게

멍울진 이별을 만들지라도

 

멀리서 굽이치며 흐르는 강

하얀 바람으로 건너서

환한 웃음을 짓는 바람꽃

 

설악산 향로봉 무지개와도 같이

그대를 사모하여 동경하는

 

점봉산 정상 부근 풀밭 바위틈

굵고 튼튼한 뿌리를 박고

 

소식 몰라 궁금했는데

이 내 맘에 돌아오니

 

어떤 것도 나의 것이 아닌

근심 걱정 사라지고

가슴 설레는 매혹의 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