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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방황

 

계절은 눈 시리게 꽃들을 풀어놓았네

산다는 일이

 

바람 한줌이면 족하다는 선사도 있고

 

버리면 이긴다는 금언도 있지만

사는 일이 몽중일은 아니지 않는가

 

꿈은 어디까지가 가능하며

욕심은 어디쯤에서 소멸 할 것인지

 

다직히 남은 세월

뒤틀린 나무처럼

 

툭툭 불거지는 동맥을 감추며

어떤 목적을 터삼아 살 것인가

 

증식될 세포 없는 머리는

주저주저 공전을 거듭하며

끝없는 방황을 부추기네.

 

세상 돌아가는 일이

기막히고 슬픔뿐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