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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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17:58

그리운 노-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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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숲길에서

 

작은 새들

깃을 치며 날아오르는 숲길에서

 

쓸쓸한 마음 한 조각

허공 중에

한 줄 시로 끄적이다

 

아우르는 바람도 되었다가

초록빛 푸르름

 

아, 그 푸르름이 하늘과 맞닿아

푸르다 못해 희어진 웃음,

하염없이 쏟아내는

 

햇살도 되었다가

여름 숲길에서

 

온종일 목청 돋우어 노래하는

말매미도 되었다가

 

여린 꽃잎 흔들며 밤을 기다리는

들꽃이 된다

 

사랑이 그리운......

그리운 노-올이 된다

 

산 너머 지는 저 노-올도

나처럼 이 한날이 좋은 것일까

 

주어진 날 감사하며

홍조 띤 얼굴로

 

여름 숲길을 거닐면

나는 어느 새 푸른 소나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