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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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5 20:18

저 산 푸른 나뭇잎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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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못다 핀 장미에게

 

왜 이제야

벌건 젖가슴 풀어놓으려 하니?

 

아직도 못다 핀 꿈이라면

정말 안타까운 노릇이지만

 

이제는 말이지

저 산 푸른 나뭇잎들에게

붉은빛을 양보해 줘

 

계절에 맞지 않게 핀 많은

꽃들을 보면 참 슬퍼

 

별로 아름답지도

향기롭지도 않거든

 

지금은 말이지

곳곳 담벼락을 붉게 물들이는

오뉴월이 아니야.

 

길가엔 코스모스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곧, 국화 향기에

밤이슬 맞게될 구월이야.

몇 잎 남은 가지 삐죽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