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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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9 21:31

돌아오는 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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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깊이

 

너의 옷을 하나씩 벗겼다

알몸에 알몸을

 

가까이하고 여름 여치가

날개를 비벼대며 울 듯

 

너를 떠나보내고

돌아오는 길에는

사랑의 깊이만큼

우수가 손에 잡히지 않았다

 

이별의 시간이

다가올수록 더욱 빛나는

너의 흰 손 흰 이마

가슴 적시는 눈물 방울

 

너를 떠나보내고

돌아오는 길에는

어둠의 깊이만큼

비애가 끝간 데 없었다

 

만나면 만날수록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어쩔 수 없이 젖어드는

그리움의 얼굴

 

바람이 불고 눈이

오고 또 꽃이 피고

천둥 번개 요란한

새벽마다 눈을 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