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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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잘 알지 못하지만

 

나는

당신을 잘 알지 못합니다

 

온화함으로 마음을 안아주는

너그러운 햇살

푸근함으로 영혼을 감싸주는

창공의 흰 구름

부드러운 봄바람처럼 향긋하게 다가와

어느새 물결처럼 마음을 흔드는 당신을

잘 알지 못합니다

 

당신은 조건 없이 하염없이 베풀고

나는 당신을 잘 몰라도

내리는 빗줄기에 목마름을 해소하는 나무처럼

눈 부신 태양을 두 팔 벌려 맞이하는 풀잎처럼

쏟아지는 축복에 벅차오르는 얼굴

반가움으로 노래하는 목소리로

여기에 서 있습니다

 

당신을 잘 알지 못하는 내가

얼떨결에 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