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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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이 세상에 첫눈이 오는 날
그대를 사랑하는 일보다
그대를 기다리다가 나도 눈사람이 되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낙타처럼 엎드려 가슴으로 운다
당신이라는 나무는
내 가슴 위에서 늘 푸르기도 하고
당신이라는 별들은
외로운 사람들의 머리 위에서 반짝거린다
당신이라는 책들은
넘겨도 넘겨도 다음 페이지가 넘어가지도 않고
당신이라는 파도는
바라다보면 볼수록 아름다워진다
하루에 한 번 만이라도
당신이라는 말을 만나고 싶다
한 번은 소리내어 읽다가
또 한 번은 푸른 잎새처럼 흔들리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