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사회부] 성명서

by 사무처 posted Sep 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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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으로 더럽혀진 교회를 새롭게 합시다.

 

참담한 마음으로 주님께 회개합니다. 교회는 세상 안에서 하나님의 정의와 진리를 선포하라는 거룩한 사명을 부여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한국 교회는 불의와 타락의 수렁에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회자들의 성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 일들은 타락한 몇몇 목사들의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여겼습니다. 우리 기장 교회는 개혁과 경건함을 잃지 않는 교회라는 자부하고 있었습니다. 기장 교회의 목회자들은 어렵더라도 깨끗하게 사는 것을 전통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아니었습니다. 급기야 우리 기장 안에서도 성추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참담하고 부끄럽고 안타깝습니다. 몇몇 사람의 일탈과 실수가 아니었습니다. 신학교에서, 교회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러나 서로 아는 사이에 언급하는 것이 민망해서 덮으려 했습니다. 피해자의 상처를 감싸주기보다는 피해자를 탓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몇몇 사람만의 잘못이라고 여기며 자정의 노력에 둔감하였습니다. 이제 몇 사람만의 문제가 아님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죄에 둔감하고 안일했기에 일어난 우리의 잘못임을 고백하며 주님 앞에 회개합니다.

 

우리가 성적 타락을 외면하고, 성폭력을 가볍게 여기며 성범죄의 원인을 외면하는 동안에 잘못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성범죄는 강자가 자신의 지위와 힘을 악용하는데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교회 내에서도 힘을 가진 사람, 남성, 목회자라는 위치를 악용하여 여성들의 성적 결정권과 인권을 침해하였습니다. 그러나 많은 남성들은 이런 지적을 불쾌하게 여기며 외면하였습니다. 이번에도 피해자들의 고통에 예민하지 못하였습니다. 피해자의 아픔에서 문제를 바라보지 못한 채 사건을 덮으려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우리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도 알지 못하였기에 정화하려는 노력도 없었습니다.

 

우리 서울노회 (통사부)는 이번 사태를 통해 목회자의 윤리를 회복하고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함을 절감합니다.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고 교회를 바르게 세워갈 수 있도록 목회자의 윤리 강령 제정과 교육 등의 제도화를 요청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만드시되 여자와 남자로 지으시고 서로 도우며 살게 하셨습니다. 성의 타락과 범죄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참 좋은 세상을 깨뜨리고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서로 돕고 살아가는 평화의 세상을 이루어가는 교회로 새롭게 변화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이에 101회 총회를 맞아 여러 노회와 총회 총대들에게 아래와 같이 요청합니다.

 

- 목회자 윤리강령 제정을 요청합니다.

교회 내 성 윤리 교육 실시의 제도화를 요청합니다.

목사후보생 교육 과정에 성 존중 교육의 실시를 요청합니다.

피해자의 회복을 위한 물적 정신적 지원 대책을 요청합니다.

 

2016921

                                                                        

                                                    서울노회 통일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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