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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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3 11:01

때때로 추억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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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친구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손 내밀어 잡아 줄 소나무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때로 추억 속에 깊이 잠겨서

현재라는 거대한 바다를 망각한 채

레테의 강물위에서 위대함이 보이더라도

 

비가 내리는 어느날

목적지도 없는 낯선곳에서

헤매이며 방황할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와 동행하며

나를 나목처럼 부축해 줄

바람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리도록 투명한 하늘을 바라보며

그곳에서 그리움 하나 가슴에 담고

눈물 한 방울 흘리더라도

천금 같은 미소로 날 이해하는

꽃 향기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문득문득 삶의 한 가운데서

하얀 느낌으로 바람앞에

서 있을 때 축처진 어깨를

다독이며 포근함으로 감싸 줄

해바라기 같은 친구가

늘 곁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