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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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0 11:52

가슴을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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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노래하자

 

모든 노래를 받기 위해서

입 다무는 침묵처럼 오늘은

단추 한 칸의 가슴을 열자

오늘은 조금만 더 희망을 노래하자

 

죄마저 꽃으로 피워둘 날 기다려

삶을 받아쓸 종이를 마련하자

가벼워지고 싶어서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내 손은 모든 명사의 사물을 다 만졌다

추상이 지배하는 인생은 불행하다

명백한 것은 햇빛밖에 없다

 

모래의 시간 속으로 걸어온

구두 밑창의 진흙은

숙명을 넘어온 기록이다

 

미래는 저녁 창문처럼 금새

어두워지지만 작별해 버린

어제가 모두 탕진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