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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2 11:23

손끝에 만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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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입구

 

지금껏 기대고 살아 온

이 터가 마디마디

낯설고 서먹해진다

 

걷어내는 늙은 오이줄기는

왜 저렇게 아침부터

가을빛만 토해내는지

 

하루에, 한 뼘씩 자라나는

까칠한 막막함도 힘에

겹지만 속살 여문 텃밭에서

 

손끝에 만져지는 세상은

내 뱃속처럼 텅 비어간다

 

코스모스 필 무렵이면

바람은 허공에서 묽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