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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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인생은 그런 것

꽃 피고 낙엽 지는 거지

그래서 봄이 오면

 

어쩌면 정신의 기둥뿐인

야윈 나무 몸의 말없는 말.

 

그리고 나는 들었네

소스라치게

 

온몸 가득 추위뿐이면서도

나를 덥히네.

 

참 신기하기도 하지

겨울 찬바람에도 춥지 않네

 

그 가엾은 몸에

살며시 기대어 보았더니

 

쓸쓸히 낙엽 진 나무

가만히 안으며

 

이제 얼마쯤 남았을까

나의 목숨 나의 사랑.

 

세월 참 빠르기도 하지

나의 머리에 벌써 흰눈 내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