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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0 03:22

햇살에 잘 말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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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호수

 

간 밤에

햇살에 잘 말려진 달

보송보송 빛부심이

창 틈으로 들어와

바라보는 내 눈과 마주쳐

뽀얗게 웃는다

 

왕별 하나

졸린 눈으로 눈만 껌벅거리는데

구름도 밤 마실 나와 거닐고

뒷짐진 밤바람

부드러운 산책이다.

 

감미로운 달빛 잠

마음은 어느새

하늘호수에

풍덩 빠져 헤엄친다 .

 

빗물에

먼지 말끔히 씻긴 햇살

눈부시게 찬란하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