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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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9 05:01

맨몸으로 뒹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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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띄우자

 

녹두꽃 녹두꽃 피어나는 골에서

맨몸으로 뒹굴던 함성은

어디로 갔는가.

 

가자, 징을 울리며

은어떼 사라진 침묵의 강 위로

배를 띄우자.

 

또다시 어느 형틀에 묶이더라도

징을 울리며, 징을 울리며

바다로 가자.

 

메아리도 없이 사라진 노래를 찾아

다시는 못 돌아올 배를 띄우자.

 

지금도 징이 울린다.

대숲에서 울던 바람이

능그리 소리로 남아 오늘을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