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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하다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사랑의 시작과 끝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세상의 중심은 나라는 것을...

너를 사랑하면서 알게 되었다

지독한 사랑을 하게 되면 몸보다 가슴이 따스해진다는 것

너를 사랑한 후에 알았다

 

생각하면 너와 나의 사랑,

쉼표도 마침표도 없이 끝없이 이어진 하늘길 같다

 

늘,

내손을 잡아당기며 너에게로 이끄는 힘

가끔은 너의 손을 잡아 나에게로 이끄는 힘

그래서 우리 사랑은 너무나 닮은 것 같다

아무리 힘들어도 웃는 네 얼굴 바라보면서 힘을 얻는 것

넘어지다가도 벌떡 일어서는 것

 

가끔은 너로 인해 내맘 가시나무처럼 흔들려도

묻고 싶은 말들 맘속에 숨겨두고 말 못한 채

혼자서 가슴앓이 하는 나

그저 까만 하늘아래 외롭게 떠있는 초승달을 보며

너를 위해 기도하는 것

가슴 저리게 너를 보고파 하는 것

네가 그립다, 너를 사랑한다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을 꾸욱 삼키는 것

그리고 찾아오는 따뜻한 위로의 아침햇살처럼,

 

 

이제 보니 사랑이란

오랜 키스처럼 달콤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

그리고 오래 오래 스며드는 그 무엇이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찾아오는 기분좋은 전율같은 것이야

마치, 나무가 예쁘게 자라면

나무뿌리에서 줄기로 타고 올라가 꽃을 피우는 기분좋은 신음소리 같은 것이겠지

속으로만 꽃피는 무화과처럼

서로의 몸속으로 오래 머무는 그 무엇이 되는 것이겠지

서로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둘만의 긴 추억이 되겠지

아!

오늘도 남쪽으로 창을 열면 내사랑이 보인다

햇살아래 눈부신 네가 보인다